자유게시판

생명의 경이로움

5년전 지금 집에 이사오면서 들였던 고무나무 화분입니다.

식물에 취미나 조예는 전혀 없기에,  그냥 적당히 물만 주면서 키웠어요

고무나무가 원래 그런건지 겨울되면 잎이 하나도 안남고 다 떨어지고, 봉우리? 같은거만 남아 있다가

봄되면 또 새로운 잎이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재작년 겨울에 역시나 잎이 몽창 떨어지고는 작년 봄에 잎이 안나오는 겁니다..

완전히 죽은건가보다ㅠ  하고 방치 했어요.  그래도 괜한 미련에 세달? 에 한번씩은 먹던 물 남으면

반컵씩 버리듯.........줬엇죠

내일 쉬는날이기도 해서,  와이프랑 근처 농장에 가서 화분들좀 바꿔 오려 정리하던중에.... 

헐.......

1년 반을 고목 상태로 있었는데   갑자기 초록색 이빨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다 세어보니 20개 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1년반동안 껍질 뚫고 나올라고 치열하게 살았을텐데...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고....

근데 이거 훼이크는 아니겠죠?

애정을 가지고 다시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