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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핸들 가죽 교체기 및 핸들 탈거법 |
김보겸(개미리더) | 조회수 :4193 | 2021-04-12 (11:25) |
귀가 얇은 DIY매니아는 지갑도 얇아지고 몸도 고달퍼 집니다. ㅠㅠ 이번에는 보그마로님이 난데없이 핸들가죽 교체를 어디서 찾아왔네요. 제가 손이 극과극의 환경입니다. 무쟈게 건조하거나 땀이 줄줄 나거나. 이래서 핸들 가죽이 쉽게 상하는 편입니다. 물론 카마로 핸들 가죽은 제법 내구성이 좋은 편이고 방오처리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만 건조와 땀워터파크를 반복하는 손을 가진 환경에서는 핸들 가죽이 점점 쉽게 끈적이게 되더군요. 살짝 젖은 물걸레로 닦아주면 원상복귀 되지만 뽀송한 핸들 가죽 상태가 일주일을 가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스웨이드나 알칸타라로 변경해볼까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보그마로님의 뽐뿌질 기술력도 나날이 늘고 있어요. 처음엔 매우 저렴한(28,000~29,000원 사이) 스웨이드 기어부츠를 어디서 찾아서 하자고 뽐뿌를 넣길래, 같이 하자고 했죠. 그래서 스웨이드가 말 나온김에 핸들도 해볼까?라고 반문했더니 남양주 어딘가에 있는 정품 알칸타라 핸들 가죽 교체 업체를 찾아옵니다. 50만원이래요. 허미 ㅆㅂ. 그 가격엔 못하지 라며 빠꾸 시켜보냈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 제 거주지역인 천안에 정품 알칸타라 핸들 가죽으로 30만원에 하는 업체를 찾았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덥썩 물어 버린거죠. 이거 설계 오졌다리. ㅎㅎㅎㅎㅎㅎ 첨부터 30짜리 업체 찾았으면 “좀 비싸네?” 하면서 할까 말까 고민했을텐데. 거꾸로 50짜리 찾아서 디밀었다가 빠꾸 맞고 30짜리 집 가까운데 디밀면 안 낚일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핸들을 빼서 천안 업체로 가기로 하고 핸들을 탈거하는 정보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카마로 탈거 장착은 미국의 털보형이라고 카마로만 전문으로 탈거 장착 유튭을 올리는 양반(Lethal Garage)이 있습니다. 아주 도사에요 도사. 근데 그 양반이 에어백 탈거에서 그간의 명성을 무너트리는 일화가 드러납니다. 20분 넘게 에어백을 탈거를 못하고 진땀을 빼죠(camaro steering wheel install guide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RzFiM2cGYo 여기서 겁이 덜컥 났지만 우선 지르기로 한거 도전은 해 봐야죠. 그래서 SCV보그마로를 고용해서 2인 1조로 에어백 탈거를 진행합니다. 다른 분들도 고생하시지 말라고 에어백 탈거 방법에 대한 Tip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DIY나 수리/정비는 공구가 일을 합니다. 공구에 투자를 아끼지 마세요. 필요한 공구 1. 싸구려 3mm~4mm 육각 렌치 절대 이런 고급 육각 렌치는 안됩니다. 이유는 사용하는 부분이 볼 타입으로 되어 있어서 에어백 스프링부를 제대로 못 눌러 줍니다. 싸구려 육각 렌치가 저렴하고 편할겁니다. 이런 T bar 핸들 육각 렌치가 힘줘서 눌러주긴 가장 좋을겁니다 2. 내장제 리무버 털보 아저씨가 쓰는 리무버가 제일 좋고 안되면 좀 비스무리한 이런 리무버도 좋습니다. 3. T50 별렌치 및 연장대 스티어링 센터 볼트에 록타이트가 발라져 있어서 왠만한 풀림 토크로는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연장대가 있어야 해요.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4. 사람 손 두개 사람 손을 어디서 두개만 준비해 오세요. 에어백 탈거는 혼자서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핸들 탈거는 크게 에어백 탈거, 커넥터 탈거, 센터 볼트 풀기, 핸들 빼내기로 구분됩니다. 에어백 탈거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요, 혹시 모를 커넥터 탈거시의 전기적 충격에 의해 에어백이 전개되는(터지는)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고시에는 나를 지켜주는 장치이지만 평상시에는 이거는 터지면 안되는 폭탄입니다. 에어백의 폭발력 및 그에 의한 신체 상해는 상당히 심각하므로 필히 작업전에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빼 놓거나, 퓨즈박스에서 에어백 퓨즈를 뽑아 놓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에어백 퓨즈는 F19번(6세대 기준) 입니다. 6.5세대나 6.7세대는 퓨즈 번호가 다를수 있으니 꼭 퓨즈박스 뚜껑에 표기된 정보를 확인하시고 퓨즈를 빼놓으시길 바래요. 핸들 좌우에 보면 조그만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이 구멍에 육각 렌치를 꽂습니다. 좌우에 한 개씩 있으니 두개 다 꽂아야 합니다. 렌치를 꽂아서 밀어 넣어보면 뭔가 스프링이 도로 팅겨내려는 힘이 느껴질겁니다. 그 스프링의 존재는 아래 사진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좌우의 스프링이 에어백이 빠지지 않도록 버티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 스프링을 양쪽에서 동시에 눌러준 상태에서 에어백 모듈을 살살 들어 올려야만 빠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사람 손 두개가 필요한거죠. 양쪽을 동시에 눌러야 빠지는 구조이다 보니, 한사람은 육각 렌치 두개를 누르고 있고 나머지 한 사람은 에어백을 살살 들어올리는 거죠. 에어백을 빼내면 커넥터 3개가 붙잡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내장재 리무버를 이용해 커넥터 3개를 뺍니다. 좌 상단에 있는 것은 1자 드라이버 작은 넘으로도 쉽게 잘 빠집니다. 핸들 열선 커넥터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커넥터 빠짐 방지 Lock이 좀 간단하게 되어 있죠. 그래서 탈거법 생략 가운데 2개는 에어백 터트리는 신호 보내주는 커넥터 입니다. 요넘은 쉽게 빠질 경우 X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커넥터 빠짐 방지 Lock이 좀 복잡합니다. 양쪽의 주황색 조그만 돌기가 빠짐방지 락입니다. 이넘을 들어 올려줘야 커넥터가 빠집니다. 한 커넥터당 양쪽에 두개가 있기에 두 사람이 각각 내장재 리무버나 작은 1자 드라이버를 들고 동시에 커넥터 빠짐방지 락을 들어 올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에어백 커넥터까지 빼주면 에어백은 홀랑 잘 빠집니다. 이후에 센터 볼트 T50을 젖먹던 힘까지 써서 반시계 방향으로 풀어주세요. 풀다보면 풀림 토크가 쎄서 핸들도 같이 돌아가요. 그래서 한분이 핸들이 돌아가지 않게 잡아주거나, 도난방지 핸들락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겁니다. 이제 핸들을 들고 핸들 가죽샵에 택배로 부치거나 직접 가져다 주면 이틀뒤에 이렇게 짠 하고 알칸타라 핸들이 완성됩니다. 천안/충남방의 그 누군가가 알칸타라가 복숭아 만지는 느낌이라고 이상하다고 하던데, 저는 보드랍고 끈적이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파우더가 발라져있는 솜털 보송보송한 아기의 엉덩이를 만지는 느낌? ㅎㅎㅎㅎㅎㅎㅎ 우선 핸들 가죽의 끈적 미끈한 느낌이 없어 너무 좋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한몫 합니다. 스티어링 센터 마크도 맘에 들고요. 아 그리고 알칸타라 핸들을 하실분은 꼭 핸들 가죽 업체를 방문하셔서 정품 알칸타라 원단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쓰다보니 기모가 뭉치고 떡지면서 땀에 변색되는 가죽은 알칸타라가 아니고 중국산 스웨이드 입니다. ㅎㄷㄷㄷㄷ |